지난 토요일 개막한 2024 프로야구가 시작부터 신바람을 냈습니다.
개막 2연전에 무려 18만 명이 넘는 야구팬이 몰렸는데요.
펑펑 터진 홈런과 멋진 수비. 사상 첫 900만 관중 시대를 예감하게 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SSG 내야수 박성한이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며 병살 수비로 게임을 끝내자,
다음날 롯데 윤동희가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안타를 훔쳐내 인천 관중에게 수비의 묘미를 선사합니다.
창원에선 연이틀 진기록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경기가 평행선을 달리던 9회 초 2사에 등판한 NC 이용찬이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 이닝을 마칩니다.
뒤이은 9회 말 NC의 데이비슨이 데뷔 첫 안타를 끝내기로 장식하며 43년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공 하나 던지지 않은 승리투수가 탄생했습니다.
개막전부터 기록의 희생양이 된 두산은 다음날 정수빈이 역대 42번째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내며 복수혈전을 치렀습니다.
9경기 동안 18개의 홈런을 쏟아낸 타자들의 뜨거운 방망이는 12년 만에 KBO 마운드에 선 류현진에게도 매서웠습니다.
경기 전 깍듯한 인사로 예우를 표한 LG 타선은 승부는 냉정하다는 듯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쏟아내며 괴물의 복귀 승을 뒤로 미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되며 시작부터 각 팀의 전력질주에 명장면이 쏟아진 프로야구.
- "오늘 경기는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전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주말 9경기에만 18만 명을 불러 모은 뜨거운 관심 속 900만 관중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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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그래픽: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