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왼손 투수 류현진(36)이 오는 1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합니다.
![]() |
↑ 사진=연합뉴스 |
류현진이 이날 시범경기에 등판하면 2012년 4월 7일 KBO리그 방문 경기 이후 4,362일 만에 부산 사직구장 마운드를 밟게 됩니다.
류현진은 어제(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17일 롯데전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롯데전에선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전에서는 80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이상을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은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늘린 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80∼9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데, 류현진 역시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류현진에게 투구 수 80개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류현진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매 경기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습니다.
당시 소속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복귀한 류현진에게 무리한 임무를 맡기지 않았고, 선수 관리 계획에 따라 80구 정도의 투구 수를 기록하면 가차 없이 교체했습니다.
류현진은 지난해 선발 등판한 11경기 중 6경기에서만 80구 이상을 던졌고, 90구 이상을 던진 적은 단
일단 류현진의 준비 과정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KIA전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칼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상대 팀 정예 타선을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묶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MLB에서 뛸 때보다 빠른 시속 148㎞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