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대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3이닝 동안 몸 풀듯 공을 던졌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을 걸치는 최고 시속 144㎞의 투구로 리그 개막전 등판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4,172일의 세월을 건너 대전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은 역시 '괴물'이었습니다.
청백전 홈팀 선발로 나선 류현진, 자신을 보러 온 8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1회부터 삼진 2개를 잡으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위력적인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 및 명품 체인지업 등 총 46개의 공을 원하는 곳에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투수
- "(안타를 친 채은성 선수가) 안 봐주더라고요. 50개를 던지려고 준비했었는데, 오늘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고 생각하고…."
괴물과 맞대결한 '대전 왕자' 문동주도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선배 앞에서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3이닝 2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류현진에 판정승을 거두며 한화와 국가대표 1선발 계보를 물려받을 차세대 에이스임을 각인시켰습니다.
- 문동주 선수야 작년에도 좋은 공 많이 던졌고, 몸 관리만 잘하면 알아서 잘할 선수라고 생각하고….
- 피칭 내용으로 봤을 땐 제가 졌고요.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전설과 미래가 나란히 호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화는 오는 토요일 삼성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대전 홈팬들과 첫 인사를 나눕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