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중 성매매를 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돼 해고됐던 서울시태권도협회 직원이 여전히 협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태권도 대회에 참가하는 여학생 선수를 인솔하는 부서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체육회 산하 단체인 서울시태권도협회.
직원 A 씨는 지난 2015년 중국 베이징 출장 중 현지에서 성매매를 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에서 10여 일간 구류됐다 풀려난 A 씨는 국내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협회에서 해고됐습니다.
그런데 A 씨가 부당한 해고라며 구제신청을 했고, 다시 협회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두원 /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련 제보자
- "범죄를 같은 식구라고 묻어 줘 버리니까…그 사람들이 워낙 힘이 있으니까 '너네 (문제 제기)하려면 해라 우리는 법으로 변호사 사 갖고 하겠다' 이런 식이에요."
MBN 취재 결과, 태권도 심사 관련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최근 경기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로 옮겼습니다.
경기운영부는 각종 태권도 대회 참가자 인솔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데, 성매매 처벌 전력이 있는 직원을 소년체전 등에 출전하는 여학생들을 인솔하는 부서로 배치한 겁니다.
▶ 인터뷰(☎) :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
- "(부서가) 내부적으로 조금 변경이 됐어요. 좀 됐어요. 두세 달 정도."
▶ 인터뷰 :김두원 /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련 제보자
- "코치 감독 위의 기관이에요. 거기서 사람들을 다 지시하고 하는 사람이죠. (성매매 전력이 있는 사람이) 아이들을 통솔하고 그건 아니다 싶죠."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인 서울시체육회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