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괴롭힘 혐의' 여자배구 오지영 '1년 자격정지' 중징계

오지영 측 "추가 소명 자료 있다…재심 요청할 것"

↑ 페퍼저축은행 오지영이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2024.02.27 / 사진=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이 '후배 괴롭힘 혐의'를 받는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35)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KOVO는 오늘(27일),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KOVO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의 괴롭힘 혐의로 징계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장호 KOVO 상벌위원장은 "오지영 선수가 후배들에게 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인권 침해 등을 인정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며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3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오지영이 후배 선수 A, B를 지속해 괴롭혔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한 뒤, 지난 15일 관련 내용을 연맹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했습니다.

↑ 한국배구위원회 상벌위원회가 2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에서 발행한 '후배 괴롭힘'에 관해 심의하고 있다. 2024.02.27 / 사진=연합뉴스

오지영은 23일에 이어 이날도 상벌위에 출석해 직접 소명했습니다. 23일에는 홀로 출석했지만, 이날은 법률 대리인과 동행했습니다.

후배 선수 A도 두 차례 상벌위에 모두 나와 피해 사실을 위원들에게 알렸습니다.

자체 조사를 한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도 상벌위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추가 자료를 확인한 상벌위는 징계 수위를 확정했습니다. 다만 상벌위는 오지영에게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오지영 측은 "우리의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며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