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없이 선수에게 모든 걸 맡긴 '해줘 축구'란 씁쓸한 신조어를 만든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경질됐습니다.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1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챙긴다고 합니다.
100억 원이면 축구협회 1년 예산의 약 10%인데, 감독 하나 잘못 뽑아서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게 됐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결국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취임 11개월 만에 경질했습니다.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은 상태에서 계약을 해지한 탓에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은 무려 100억 원대입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 "혹시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해임 소식을 전해 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의 공식 발표 전 자신의 SNS에 13경기 연속 무패를 강조한 작별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계정의 구독을 취소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축구협회는 감독과 코치진의 갑작스런 경질로 인한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해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신임 사령탑 선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은 두둑한 위약금을 챙기고 떠났지만, 축구협회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전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대표팀 감독과 코치들을 새로 뽑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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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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