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경질 여론이 부담스러웠을까요?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정몽규 회장이 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받자 내일(16일)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감독과 코치진 경질시 위약금이 100억원을 넘지만 정 회장이 여론을 고려해 경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이는데 발표는 내일 오후가 유력합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정몽규 회장 등 협회 집행부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했습니다.
독일 출신의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경질에 동의했는데전술적 준비부족, 선수단 관리 미흡,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적 공분을 산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황보관 / 축구협회 기술본부장
- "대표팀 감독은 내용과 결과가 이슈가 돼왔는데, 근무 태도가 이슈되는 것 자체가 안 된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제(13일) 임원회의에 이어 오늘 전력강화위원회 의견까지 경질로 모아지며 이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결단만 남았습니다.
협회 1년 일반예산의 10%가량인 100억 원대의 위약금이 여전히 부담이지만,정몽규 회장은 내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결단을 내리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신임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한 예정입니다."
협회는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임에 시간이 걸리는 외국인보다 국내 지도자를 뽑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다음달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 이후 6월 초까지 A매치가 없는 만큼 태국전을 감독 대행으로 치른 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새 감독을 뽑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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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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