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전날 밤 집안 싸움…관리도 못 한 클린스만

【 앵커멘트 】
그동안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변호할 때마다 '전술가'라기보다는 '관리형 감독'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아시안컵 기간에 대표 선수 간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술도 없고, 관리도 못 하고.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뭘 했을까요?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 도중 한국 대표 선수 간 심각한 다툼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밥을 일찍 먹은 이강인 등 후배 선수들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자 주장 손흥민이 쓴소리를 하며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보도를 둘러싸고 진위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곧바로 인정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부 선수와 손흥민의 마찰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당일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테이핑한 채 출전했고,

대표팀은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탈락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SNS에 글을 올려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형들을 도와 더 좋은 선수와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강인의 사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에 더해 선수단 관리도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축구협회 역시 정몽규 회장에게 향하는 비판 여론을 돌리려는 의도로 대표 선수 간 불화를 이례적으로 인정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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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양성훈
그래픽: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