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논의된 어제 축구협회 임원회의에 불참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목소리가 높았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열리는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회장도 감독도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협회가 아시안컵 결산과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 없이 축구인 출신 임원들만 모였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가연 / 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이번 주에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고, 결정 사항이 나오면 조속히 알려 드리도록…."
구체적인 대회 분석과 감독의 거취 방향이 나올 전력강화위원회는 내일 열리는데,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으로 참석한다는 점입니다.
'재택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이 끝나고 '대회를 분석하겠다'고 한 뒤 '다음 주에 출국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귀국 이틀 만에 한국을 떠나면서 거짓말을 했고, 더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협회를 비판하는 시위에 고발까지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막상 경질 카드를 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형식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벤투 감독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천안축구종합센터를 짓느라 대출까지 받은 협회 처지에서 70억 원에 달하는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도 부담입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다음 달 월드컵 2차 예선까진 5주, 대표팀 소집까진 3주 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2년 뒤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서는 빠르고도 냉정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