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어젯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엿을 던지고 독설을 쏟아냈지만 감독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르단과 4강전 최악의 참패에도 팬들은 축구대표팀을 반겼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밤 10시의 늦은 시각이었지만 시민들은 직접 공항을 찾아 대표팀을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이레 김이안 김선무 / 축구 팬
- "저희 둘째가 설영우 선수 참 좋아해서요. 항상 파이팅 하시고 다치지 마세요."
▶ 인터뷰 : 추인하 / 축구 팬
- "편지도 썼어요.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아쉽긴 한데 다음 월드컵이 있으니까 그때를 생각해서 열심히 하셨으면…."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도 미소를 지어 공분을 일으킨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해맑게 웃었습니다.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였습니다. 이제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자회견 도중 성난 팬이 호박엿을 던지며 항의하다가 제지당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클린스만 감독에겐 욕설과 고성이 쏟아졌습니다.
"고 홈! 집에 가! 클린스만 집에 가!"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요구는 물론, 축구협회의 책임론 역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지은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