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골 뒤풀이로 유명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FC 서울 입단을 위해 입국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뛰었던 스타 선수가 정말 한국에 올까 반신반의하던 팬들이 많았는데, 정말 왔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맨유 출신' 스타 선수 제시 린가드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 "제시! 제시!"
무성한 소문 끝에 '진짜 린가드'의 입국을 지켜본 팬들은 기쁨과 함께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임동준 / 제시 린가드 팬
- "(기다린 지) 거의 두 시간 넘어가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슈퍼스타인 선수가 K리그 와서 뛴다니까 믿기지가 않았고…."
구름 떼 같이 몰려든 팬에게 사인과 기념촬영을 해준 뒤 공항을 나서는 린가드의 모습은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를 연상케 했습니다.
린가드는 박지성의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경기 넘게 출전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한 스타 선수입니다.
작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이 되며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다양한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린가드의 선택은 FC서울이었습니다.
린가드가 최종 입단을 확정할 경우, 역대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어영준 / FC서울 팬
- "가장 네임밸류가 높은 용병이 될 텐데 K리그가 좀 더 발전되고 인지도도 많이 상승하게 되는…."
린가드는 오늘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8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FC서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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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