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이 오늘 새벽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극적인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사우디와의 16강전에 이어 또 한 번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는데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까지, 이제 두 번만 더 이기면 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안컵 8강전 상대는 우리보다 체력 회복 시간이 이틀이나 길었던 호주였습니다.
대표팀은 전반전엔 압도적인 공 점유율에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전반 32분, 이강인에서 설영우, 다시 황희찬으로 연결된 공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습니다.
기회를 놓치자 위기가 왔습니다.
10분 뒤, 호주 크레이그 굿윈이 혼전 상황에서 발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전에도 쉽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 대표팀. 하지만, 지난 사우디전 때처럼 후반전 종료 직전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손흥민이 몸싸움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자신 있게 골대 왼쪽을 갈랐습니다.
이어진 연장전에선 에이스 손흥민의 그림 같은 골이 터졌습니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찬 프리킥이 골문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갔습니다.
최종 스코어2-1, 대표팀이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황희찬 / 축구 대표팀 공격수
- "제가 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흥민이 형도 바로 오케이를 해줘서 저도 자신 있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4강전에서 조별 리그에서 비겼던 요르단과 재대결을 펼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전성현
화면제공 : CJ ENM,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