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독서실보다 오락실에 더 오래 머물렀던 아저씨들이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축구 게임 아시아 정상에 도전합니다.
e아시안컵에 출전한 '겜돌이 아재들', 카타르 도하에서 최형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카타르 도하)
- "제가 있는 이곳은 e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의 버츄오시티 아레나입니다. 실제 아시안컵에 출전한 24개 국가 중 20개 국가의 게이머들이 축구 게임으로 자기 나라를 골라 자웅을 겨루는데요. 우리나라의 오락실 키즈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0년 넘게 축구 게임 한 우물만 파다 손흥민처럼 주장이 된 김우준은 '게임으로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꿈을 위해 소중한 연차까지 쓰고 카타르에 왔습니다.
▶ 인터뷰 : 김우준 / e아시안컵 대표팀 주장
- "어린 시절에 꿈꿨던 열정이나 희망이 실현된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바쁜 일상에 몰래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원했다가 국가대표가 된 김민환은 이젠 당당하게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 인터뷰 : 김민환 / e아시안컵 대표팀
- "제가 여기 있는 것도, 꾸준히 훈련하는 것도 다 아내와 두 딸 덕분이기 때문에 꼭 메달 가져갈게, 고마워."
"태극마크의 무거움이 실감난다"며 비장함으로 무장한 '겜돌이 아재들'은 축구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송영우 / e아시안컵 대표팀
- "실제 국가대표팀과 같은 사명감을 갖고 좋은 성적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e아시안컵 대표팀, 파이팅!"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