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고우석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마감 7분 전에야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탓에 기쁨보다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는 계약 뒷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구단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끌고 인천공항 입국장 문을 나섭니다.
1박4일의 빡빡한 계약 일정 직후였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취재진에게 계약 뒷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고우석이 입단 최종 협상을 위해 비행기를 탄 건 지난 3일 오후 1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계약을 끝내야 했기에 LA를 거쳐 샌디에이고로 가는 대신 일본 도쿄에서 샌디에이고 직항편을 타는 일정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하네다 공항 활주로 사고 여파로 비행기가 연착되는 변수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고우석 / 샌디에이고 투수
- "걱정하고 있었는데 한 7분 앞두고 계약이 딱 성사되고 나니까 안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계약 직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고우석은 여전히 두 다리 쭉 펴고 잘 상황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고우석 / 샌디에이고 투수
- "아직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로스터(선수명단)에 들어야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을 1차 목표로 잡은 고우석.
진짜 메이저리거로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는 각오를 팬들에게 전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