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와 초대박 계약을 이뤄낸 이정후. 사진 = MLB NETWORK SNS. |
우리시간 오늘(13일) 미국 복수 언론들에 따르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484억 원)에 입단 합의했습니다. 4년 뒤 잔여 계약과 상관없이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됐습니다.
이는 빅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로 진출했던 모든 KBO리그 선수들 중 역대 최대 금액입니다. 기존 최고액은 류현진(36)이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6년 3,600만 달러입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은 지난 2021년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특히 이정후는 이번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구단 내 최고 연봉자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평균 연봉(AAV·Average Annual Value) 타이틀은 FA로 영입한 중심타자인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0)와 팀 에이스인 우완 로건 웹(27)이 갖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AAV가 1,800만 달러입니다. 계약이 확정되면 이정후의 평균 연봉은 1,883만 3,333달러로 이 두 선수를 바로 넘어서 최고 연봉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총액으로도 이정후는 팀 내 TOP1입니다. 현재 총액 기준 1위는 로건 웹으로 내년부터 5년 9,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고, 2위는 외야수 미치 해니거(33)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4,350만 달러 FA 계약이 진행 중입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기대하는 게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이정후의 KBO리그 성적. 사진 = MLB SNS. |
요시다는 7시즌 동안 타율 0.326 출루율 0.419 장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0.957을 기록한 일본리그의 최정상급 타자였습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140경기에서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8도루 OPS 0.783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요시다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한 셈입니다.
↑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된 이정후. 사진 = MLB SNS. |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