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은메달리스트, '비보이의 전설' 김홍열이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파리올림픽 전초전에서 정상에 오른 김홍열의 꿈은 무엇일지, 최형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힘찬 회전 동작에 이은 고난도 헤드 스핀에 화려한 스텝 이후 상대를 도발하는 여유까지.
세계 1위 필 위저드를 상대로 완벽한 춤사위를 뽐낸 김홍열은 세계 최고의 브레이킹 대회, 레드불 비시 원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전초전'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10년 만에 되찾은 챔피언 벨트라 더 뜻깊습니다.
▶ 인터뷰 : 김홍열 / 브레이킹 국가대표(도봉구청)
- "'더 기회는 없겠지' 생각했는데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고, 우승하게 돼서 '아직은 더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도 얻게 되고."
20년 넘게 춤추는 동안 레드불 대회 우승만 세 번에 모두가 따라하는 '홍텐 프리즈' 기술까지 만든 전설의 비보이도 어느덧 38살.
왼팔 마비에 아시안게임 직전 무릎도 크게 다쳐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최고의 춤을 출 수 있던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열 / 브레이킹 국가대표(도봉구청)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하다 보니까 '그래,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전히 새 춤을 만드는 게 가장 즐겁다는 김홍열은 새 '홍텐 프리즈'와 함께 올림픽 브레
- "제가 지금까지 (메달은) 동, 은 두 개 받았거든요. 끝까지 노력해서 어떻게든 제 손에 없는 금메달을 따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승희
화면출처 : 레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