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타이넌이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헤비급 상대 강지원을 깔아놓고 파운딩으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11월4일 ‘ONE 파이트 나이트 16’이 열렸다. 벤 타이넌은 3라운드 1분 22초 만에 어깨누르기로 강지원을 굴복시켰다. 대전료와 별도로 경기력 우수선수 상금 5만 달러(약 6500만 원)를 추가로 받는다.
2014 캐나다레슬링협회 청소년선수권대회 자유형 -120㎏ 금메달리스트 벤 타이넌은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원챔피언십 3KO승에 빛나는 강지원이 파괴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벤 타이넌은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강지원을 이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멋진 서브미션 승리를 거둬 보너스를 타겠다”며 예고한 것을 실제 결과로 증명했다.
미국전문대학스포츠협회(NJCAA) 전국대회 올스타 및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빅12 콘퍼런스 챔피언십 4위 등 아마추어 레슬링 -129㎏ 경력이 이해되는 기량이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벤 타이넌이 강지원을 상대로 펼친 그라운드 게임을 ▲빠른 테이크다운 속도 ▲상위 포지션 지배력 ▲레슬링 우세를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조르기 등을 통한) 적극적인 서브미션 시도로 요약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벤 타이넌은 아마추어 8경기 포함 종합격투기 데뷔 13연승이 됐다. ▲Six Feet Under ▲Northwest Fight Challenge ▲Tuff-N-Uff 등 미국 3개 대회 헤비급 챔피언 커리어를 발판으로 기세 좋게 원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종합격투기 모든 공식 경기를 판정 승부 전에 끝내며 큰 기대와 높은 평가를 받는 파이터다운 멋진 데뷔였다. 한국의 KO 아티스트 강지원을 완전히 압도했다. 벤 타이넌한테 성과급이 주어진 것은 당연해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지원은 2010·2013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96·120㎏ 금메달리스트 아미르 알리아크바리(36) 및 2017 세계종합격투기연맹(WMMA) 월드챔피언십 -95㎏ 준우승자 메흐디 바르기(37·이란) 등을 상대로 원챔피언십 3승을 모두 5분 안에 거둔 상승세가 끊겼다.
원
강지원은 원챔피언십 전적 3승2패가 됐다. 2010년대 주짓수 최강자 마르쿠스 부셰샤(33·브라질)와 벤 타이넌한테 그라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한 것은 앞으로 보완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