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하성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황금 장갑을 끼었습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등 2개 부문에서 후보였습니다.
먼저 발표된 2루수 부문에선 수상하지 못했지만, 유틸리티에서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무키 베츠와 김하성의 경쟁일거 같은데요. 김하성은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선수입니다."
MVP 출신인 무키 베츠, WBC 한국 대표였던 토미 에드먼 등을 제치고 얻어낸 쾌거였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이자 아시아 선수로서도 일본의 야구천재 이치로에 이은 2번째 기록입니다.
유틸리티는 지난 해 골드글러브에 신설된 부문으로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한 '만능 야수'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주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3루수와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유틸리티 선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가장 먼저 김하성에게 축하를 전했습니다.
구단 SNS를 통해 한글로 '금빛 그 자체'라는 표현을 전했고, 김하성의 수비 장면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하성 / 샌디에이고 내야수
-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 한국 야구를 알리게 된 점과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한국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가장 기쁩니다."
빅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하성은 오는 10일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에서 또 한 번 수상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