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이 실책으로 울고 웃고 있습니다.
NC는 슈퍼캐치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고, 정규시즌 수비율 1위를 자랑하던 KT는 수비에서 무너지며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 박병호가 NC 손아섭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잡지 못합니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결정적 실책이었습니다.
0대 2의 팽팽한 시점에서 나온 실책이었기에 더욱 치명적이었던 상황, 그런데 안 좋은 흐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박민우의 타구를 몸으로 막은 황재균이 1루 송구를 노렸지만 타자는 이미 베이스를 밟은 상태, 또 다시 포구 실책에 울어야 했습니다.
실책 전염병은 NC에도 번졌습니다.
3대 0으로 앞서던 8회, 권희동이 공을 흘리면서 KT에게 한 베이스 더 내줬고, 결국 이 실책은 1점차 추격으로 이어졌습니다.
9회에도 박민우의 실책으로 빚어진 끝내기 상황이 발생했지만, 오히려 경기를 끝낸 것은 막내 김주원의 극적인 슈퍼캐치였습니다.
▶ 인터뷰 : 강인권 / NC 감독
- "저는 그게 안타인 줄 알았는데 김주원 선수가 수비 위치도 좋았고 다이빙도 잘해 주면서 팀을 건져낸 것 같습니다."
1차전부터 평범한 내야 뜬공을놓치며 초반 흐름을 내준 KT와는 상반된 결과였습니다.
실책과 호수비 하나에 승패가 갈리는 '살얼음판' 포스트시즌, 작은 변수도 만들지 않기 위한 실책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