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홀란이 멀티골을 넣으며 손흥민과 격차를 벌렸습니다.
특히 라이벌 맨유만 만나면 펄펄 난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지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전반 26분 맨유팬들의 엄청난 야유에도 맨시티의 홀란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합니다.
주먹을 내던지며 강렬하게 기쁨을 표현한 홀란의 질주는 후반에도 계속됐습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가볍게 헤더골을 성공한 홀란은 이번엔 잔디 위로 쭉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로 맨시티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멀티골에 도움까지 '원맨쇼'를 펼친 홀란은 리그 11골로 득점 2위 손흥민과의 차이를 세 골 차로 확 벌렸습니다.
특히 라이벌 맨유를 만나면 더 신나는데, 리그 세 경기 동안 넣은 골만 무려 5골, 여기에 도움도 3개나 올렸습니다.
맨유에게 유독 강한 이유는 바로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과 맨유의 악연 때문입니다.
22년 전 아들처럼 맨시티에서 뛰었던 아버지 홀란은 맨유의 전설이자 앙숙이었던 로이 킨에게 '살인 태클'을 당해 크게 다칠 뻔했습니다.
이 때문에 맨유팬들은 경기 때마다 홀란에게 로이 킨의 애칭 '키노'와 '너네 아빠는 괜찮냐'를 외치며 홀란을 자극합니다.
- "키노! 키노! 키노! 키노!"
하지만, 홀란의 답은 '골 폭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엘링 홀란 /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 "맨유 팬들이 '키노'를 외치는 걸 들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맨유를 완파한 맨시티는 1위 토트넘과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히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영재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