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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디펜시브 플레이어에 선정된 키브라이언 헤이즈. 사진 = 피츠버그 SNS. |
MLB 데이터 제공 업체인 'SIS 베이스볼'은 필딩 바이블 어워드 3루수 수상자로 헤이즈를 꼽았습니다. 헤이즈의 필딩 바이블 어워드 수상은 2021년 이후 이번이 2번째입니다. 필딩바이블 어워드는 리그에 상관없이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수비 선수를 전문가들의 투표로 뽑는 상입니다.
특히 헤이즈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2023 올해의 디펜시브 플레이어(2023 Defensive Player Of The Year)에도 선정됐습니다. 모든 야수 가운데 헤이즈의 수비가 최고라고 평가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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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루수 필딩 바이블 어워드를 수상한 키브라이언 헤이즈. 사진 = 피츠버그 SNS. |
이 기간 아레나도의 수상을 막은 선수는 딱 2명이었습니다. 역시 3루 수비로 정평이 난 맷 채프먼(30·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차례 상을 차지했고, 나머지 한번은 헤이즈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필딩 바이블 어워드 만이 아니라 최고의 권위를 지닌 골드글러브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레나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0년 연속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독차지해 왔습니다. 10회 연속 수상은 MLB 역사상 2번째로 긴 기록이었으며, 3루수로 한정하면 최초의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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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시대 최고의 3루수였던 놀란 아레나도. 사진 = AP 연합뉴스 |
올해 NL 골드글러브 3루수 파이널리스트 3명은 헤이즈와 라이언 맥맨(28·콜로라도 로키스), 오스틴 라일리(26·애틀란타 브레이브스)였습니다. 필딩 바이블 어워드 수상에서 알 수 있듯, 올해 NL 골드글러브 최종 수상은 헤이즈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올해 수비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아레나도의 나이가 내년 33세임을 감안하면 예전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레나도의 시대가 지나고 헤이즈의 시대가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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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글러브 NL 3루수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키브라이언 헤이즈. 사진 = 피츠버그 SNS. |
그리고 헤이즈는 데뷔 이후부터 수비에서 탁월한 실력을 뽐내 왔습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헤이즈의 DRS(Defensive Run Saved·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았느냐를 계산한 기록)는 데뷔시즌인 2020년 4를 시작으로 2021년 16, 2022년 24, 올해 21 등 리그 최상위권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기록 제공 사이트인 스탯캐스트의 OAA(Outs Above Average·평균적으로 아웃시킬 수 있는 확률보다 얼마나 저 잡아냈는지 계산한 기록)에서도 2020년 이후 4, 12, 18, 17로 최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만 한정해도 3루수 중 2위인 마이켈 가르시아(23·캔자스시티 로열스)의 OAA가 13일 정도로 헤이즈와 격차가 컸습니다.
MLB의 대표적 스몰마켓인 피츠버그 구단이 헤이즈에게 지난해 8년 7,000만 달러(945억 원)의 연장 계약을 안겨준 이유도 이런 수비력 덕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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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당시 헤이즈의 3루 수비력을 보여준 그래프. 사진 = MLB SNS. |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