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정으로 향해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식 항저우톡톡에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최형규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 】
화제의 선수 먼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여자 카바디의 우희준 선수가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요?
【 기자 】
인도의 국민 스포츠죠, 카바디는 공이 없는 피구랑 술래잡기를 합친 종목입니다.
이 종목에 나선 여자 대표팀의 우희준이 외신 기자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외모도 외모지만 특이한 이력 때문인데요.
미스 코리아에 특전사 장교까지 한 사람이 왜 카바디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는데요.
통역사로도 활동했던 우희준은 유창한 영어로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우희준 / 카바디 여자 국가대표
- "한국 사람들에게 카바디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희준의 바람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카바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길 바라겠습니다.
【 질문 2 】
오늘 은메달을 따낸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에서도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가 있다고요?
【 기자 】
기계식 활을 쓰는 컴파운드 종목에서 혼성 대표팀의 주재훈-소채원 조가 은메달을 땄는데요.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주재훈입니다.
주재훈은 전문 선수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동호인 출신입니다.
평소에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고요, 양궁은 7년 전에 동호회에서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 재능을 발견합니다.
동호인 사이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 주재훈은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올해 태극마크까지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서 메달까지 목에 걸게 됐습니다.
【 질문 2-1 】
그러면 원래 직장은 어떻게 했나요? 훈련은 또 어떻게 했고요?
【 기자 】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되면 대회도 나가야 하고 그전에 훈련도 받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휴직계를 냈습니다, 1년짜리 무급 휴직이고요, 내년 3월에 복직한다고 합니다.
국가대표가 되기 전까지는 축사에서 활을 쏘고, 유튜브를 보면서 전문 선수들의 자세와 장비 관리, 노하우 같은 것들을 배웠다고 합니다.
여기에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는 진천선수촌에서 체계적인 훈련까지 받았고, 결국 값진 결과를 냈습니다.
취재진이 '진급과 은메달 중 하나만 고르라면 뭘 고를 거냐'고 물어봤다는데요.
주재훈은 고민 끝에 목에 걸린 메달을 보면서 "은메달"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 질문 3 】
금메달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양궁에서 드디어 금메달 사냥을 시작했네요?
【 기자 】
조금 전에 끝난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이우석-임시현 조가 숙적 일본을 꺾고 이번 대회 양궁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트 스코어 6대 0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승리였는데요.
두 선수 다 마지막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세계 최강다운 실력을 뽐냈습니다.
오늘 혼성 단체 금메달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나라가 양궁에서 딸 수 있는 금메달은 모두 6개인데요.
남은 6개 모두 우리 대표팀이 가져와 막판 금메달 레이스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합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