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 대표팀과 같은 기록
'맏형' 김국영 "앞으로 꾸준히 메달 나올 것"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국영, 고승환, 이정태, 이재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1986년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 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이 나왔습니다.
한국 육상 대표팀은 어제(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 순으로 달린 우리나라 대표팀의 기록은 38초 74로, 지난 2014년 한국 대표팀이 세운 기록과 똑같습니다.
1위는 38초 29의 중국, 2위는 38초 44의 일본이 차지했습니다.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3번 주자 이재성으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은 고승환이 질주하고 있다. 결과는 3위로 동메달 획득. / 사진 = 연합뉴스 |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인 고승환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인 고승환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정태와 포옹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아시안 게임 남자 400m 계주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 건 지난 1986년 이후 37년 만입니다.
우리나라는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 3위를 하며 남자 400m 계주 종목의 첫 아시안 게임 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후 메달권 후보로 분류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육상 불모지'라 불리는 우리나라가 다시 메달을 따낸 겁니다.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국영(왼쪽부터), 이정태, 고승환, 이재성이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가장 먼저 출발한 이정태는 "국영이 형, 재성이, 승환이, 원진이, 시몬이, 민규 모두 으샤으샤 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3번째 주자 이재성은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기록과 값진 동메달이 나와서 정말 좋다. 내가 자신 있게 뛸 수 있도록 도와준 형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 주자로 달린 고승환은 "4번 주자로 뛸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예선에서 뛰어준 우리 막내 원진이에게 정말 고맙다. 우리 국영이 형 은퇴하기 전에 아시안 게임 메달 꼭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목표를 달성해서 정말 좋다"며 막내와 맏형을 챙겼습니다.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인 고승환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동메달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2010년부터 4회 연속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김국영은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동료를 의심하지도 말라. 일단 나부터 죽기 살기로 달려 배턴을 다음 주자에게 넘기고, 동료들의 레이스를 응원하면 분명히 전광판에 한국
이어 "오늘은 타이기록에서 멈췄지만, 능력 있는 우리 후배들이 곧 신기록을 세울 것이다. 앞으로는 꾸준히 아시안게임 계주에서 메달이 나오고, 단거리 개인 종목에서도 메달리스트가 나올 것"이라고 후배들을 응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