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팀은 코로나 봉쇄 이후 처음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를 포함해 20개 넘는 메달을 땄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경기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깔끔한 착지에 성공하는 북한 체조 선수 안창옥.
여자 도마와 이단평행봉에서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여자 역도 55kg 급에서는 강현경이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코로나 봉쇄로 북한은 5년 동안 세계 무대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깜짝 선전을 거두고 있습니다.
금메달 7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아시안 게임 성과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리성금 선수는) 세계 신기록, 아시아 신기록, 아시아 경기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영예의 우승자가 됐습니다."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영상을 보면 왼쪽 상단부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고 역도 시상식 장면도 중앙 하단부를 모자이크 해 무언가를 가렸습니다.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경기 소식을 전하는 건 문제 없지만 중계권을 구입하지 않은 영상을 무단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도핑 문제로 국제대회에서 인공기 게양도 금지 됐지만 막무가내 행동에 국제 스포츠계 역시 손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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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