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5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오늘 밤 13년 만에 3관왕에 도전하자, 중국이 이를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항저우에서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800m의 긴 거리였지만, 김우민은 초반부터 거침이 없었습니다.
첫 50m 구간부터 1위로 치고 나갔고, 갈수록 2위권과 거리를 벌렸습니다.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김우민은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냈고, 중국 쑨양이 갖고 있던 대회 신기록마저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
- "제가 가장 먼저 나가는 걸 봤지만 방심하지 않고 레이스를 잘 끝마치고 싶었고, 도착하자마자 해냈다 이런 느낌으로…."
계영 800m에 이어 자유형 8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오늘 밤 자유형 400m에서 3관왕에 도전합니다.
아시아 수영 최강국임을 자부하던 중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방에서 한국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단거리 전문인 에이스 판잔러까지 400m에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김우민이 400m에서 판잔러를 압도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만 무난히 보여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
-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중국 항저우)
- "김우민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의 수영 3관왕을 달성하며 이번 '항저우 대첩'의 마침표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항저우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