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항저우에서 들어온 소식들, 항저우톡톡에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김문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어제(26일) 여자 탁구 단체전 시상식에서 우리 여자 대표팀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동메달을 받았어요. 동메달은 원래 한 팀만 주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네, 어제(26일) 열린 여자 탁구 단체전 시상식에서 동메달 단상에 우리 여자 대표팀과 함께 태국 선수들이 함께 섰는데요.
탁구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탈락한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합니다.
여러 종목을 뛰는 선수들의 바쁜 일정과 피로도를 감안해 동메달 결정전이 없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고 부상 위험이 있는 펜싱과 복싱, 태권도 등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습니다.
동메달을 추가로 주는 경우가 또 있는데요.
토너먼트 방식인 유도와 레슬링 등의 종목은 대진 운 등이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하나 더 수여합니다.
【 질문 2 】
우리 높이뛰기의 희망인 우상혁 선수는 오늘 항저우로 들어갔죠?
【 기자 】
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한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오늘(27일) 항저우에 도착했습니다.
'스마일 점퍼'답게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며 씩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입니다. 우승 장면, 잠깐 보실까요?
--- 우상혁 VCR ---
매 대회 금메달을 다퉈온 라이벌인 카타르 바르심과의 대결을 앞두고 후회 없는 경기를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 "(바르심과 대결하는데)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최대한 재밌게 플레이하고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파이팅하겠습니다. 파이팅!"
사상 첫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는 내일(28일) 항저우로 향합니다.
어제 연습 경기에서도 문동주와 노시환 등의 활약으로 2대 0 승리를 거두었고 분위기는 상승세입니다.
▶ 인터뷰 : 박세웅 / 야구 국가대표 (투수)
- "대만전을 일차적으로 총력전으로 준비하고 있고 대만전이 지나면 일본전도 준비해야 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질문 3 】
스포츠 경기에서 결과만큼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경기 이후 양 선수의 반응인데 북한 선수들의 반응이 그때그때 다르다면서요?
【 기자 】
네,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북한을 누르고 우리 대표팀이 1위를 차지한 뒤 북한이 사진 촬영을 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은메달을 받은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어깨를 두드리는 우리 측 선수들을 쳐다보지 않았고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뒤인 어제(26일)는 이 단상에 서있던 선수 중 한 명인 북한의 권광일 선수가 우리 정유진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또 북한의 여자 유도 선수가 우리 유도 선수와 악수한 반면, 남자 유도 선수는 우리 선수의 악수 제안을 거절하는 등 경기 결과에 따라 냉온탕을 오가는 반응입니다.
한편 북한은 아시안게임 경기 소식을 조선중앙TV를 통해 어제 영상으로 처음 보도했는데요.
영상을 보면 다른 나라의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화면 좌측 상단 점수판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화면 하단에 자체 점수판을 만들어 추가했습니다.
남자 축구 조별 경기에서 3연승을 한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자랑스럽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kim.m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조영민·배병민·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고현경,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