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마이너 신세였던 우리나라 수영이 이른바 '황금세대'와 함께 비상하고 있습니다.
지옥훈련에서 돌아와 '수영 어벤저스'가 된 선수들을 항저우에서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번째 영자인 이호준이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자, 3번째 김우민이 격차를 더 벌리고, 마지막 영자 황선우가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터치 패드를 찍습니다.
한국 수영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
- "6명이 훈련하면서 정말 이 순간을 꿈꿔왔는데, 이 순간이 되니 정말 기쁘고요."
대표팀은 지난 2년간 해외에서 고강도 지옥훈련을 하며 기량이 급성장했고, 13초 이상 기록을 단축한 선수들에게 아시아의 무대는 좁기만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모든 선수들의 기록이 단축되고 있는 추세여서, 대한민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열렸다고 표현해도 될 거로 생각하고요."
육상 100m와 같은 자유형 50m에서도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지유찬은 한국의 약점이었던 초단거리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최고 스프린터'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지유찬 / 수영 국가대표
- "아직은 제 기록이 잘 실감이 안 돼서, 이제 조금씩 조금씩 더 줄여서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중국 항저우)
- "과거 한국 수영이 박태환 등 특별한 누군가에게 의존했던 구조였다면, 이젠 선수 대부분의 기량이 급상승했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무더기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항저우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