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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기수 방철미(복싱)와 박명원(사격)을 필두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3.9.23/사진=연합뉴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후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정책을 따르지 않은 북한의 인공기 사용 문제가 여전히 논란거리인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사실상 북한의 처지를 두둔했습니다.
북한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국제 대회에서 인공기 게양이 금지된 국가이나, 이를 무시해 개막식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각 어제(24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란디르 싱 OCA 회장 대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북한이 WADA와 인공기 사용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싱 대행은 "OCA는 OCA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사정을 WADA에 설명했다"며 "현재 대회장에서 인공기는 펄럭이고 있으며 OCA는 이를 살펴 며칠 내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싱 대행은 "모든 이가 대회에 참가하고, 참가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일어난 특별한 이슈가 있다면, 우리는 이를 참작해야 한다"며 북한의 처지를 감쌌습니다.
WADA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1년 10월, 북한 도핑방지기구가 WADA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을 금지했습니다.
WADA는 전 세계 선수들의 약물 복용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고자 주기적으로 검사 인원을 각 나라에 파견해 도핑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WADA의 정기 검사를 건너뛴 북한 선수들이 햇수로 3년이 넘는 코로나19 기간 약물을 사용했는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