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오늘(22일) 북한이 공식 입촌식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싸인 북한 선수단이 출전 소감도 밝혔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항저우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재묵 기자! 북한 선수단이 오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요.
【 기자 】
각 나라 취재진이 모인 메인 미디어 센터입니다.
저희가 어제 우리 선수단 입촌식 과정에서 포착된 북한 선수단 모습,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5년 만에 국제종합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오늘 항저우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가졌습니다.
선수단 2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기를 흔들며 밝은 표정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대회에는 18개 종목, 180여 명 선수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도와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을 따내 5년 전 자카르타 대회처럼 종합 10위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오광혁 / 북한 체육성 부상
- "19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 종목을 승산 종목으로 정하고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국 취재진이 건네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불참해 지난 해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가 이번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 질문2 】
내일이면 드디어 개막식인데, 아주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될 거라고요?
【 기자 】
이 곳에서는 아시아 45개국의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느껴지는데요.
이번 대회는 특히 '저탄소·친환경'이라는 취지와 함께 이전 대회와는 다른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개회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최종 성화 점화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이 활용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개회식을 장식하던 화려한 불꽃놀이도 대신, '디지털 불꽃놀이'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항저우는 중국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가 탄생한 도시인만큼, 이번 대회에 첨단 기술을 대거 반영하겠단 방침인데요.
내일 한국 시간 밤 9시에 열리는 개회식 행사에서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항저우에서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