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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문동주. 사진 = MBN |
최근 충남 서산구장에서 MBN과 만난 문동주는 새로 입단할 후배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동주는 "프로에 입단하면 야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며 "그래서 야구 얘기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야구 외적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4일)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새로운 신인 10명이 입단하면 팀 내 '서열'이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 문동주는 "저도 아직 막내급이기 때문에 제 생활이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면서도 "먼저 다가와 말을 걸고 묻는 후배들에겐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줄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2022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지명된 문동주는 입단 2년 만에 KBO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습니다.
애지중지 문동주를 다뤄 온 한화는 시즌 시작부터 문동주의 제한선을 120이닝으로 설정했고, 결국 문동주는 118.2이닝만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미 '신인왕 0순위'입니다.
문동주는 8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2, 탈삼진 95개의 성적을 냈는데, 시즌을 완주했다면 10승과 탈삼진 10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문동주는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문동주는 "최선을 다한 결과가 8승이어서 10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이닝 제한이 풀리는) 내년에는 충분히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성적보다는 본인의 투구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문동주는 "항상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좋았던 경기보다는 아쉬웠던 경기가 기억에 더 많이 남는다"며 "특히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너무 아쉽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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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뛰어가는 문동주. 사진 = 연합뉴스 |
이제 문동주의 시선은 오롯이 아시안게임에 쏠려 있습니다. 시즌을 조기 종료해서 더 던지지 못한 한을 아시안게임에서 풀겠다는 각오입니다.
문동주는 "구단에서 쉴 수 있게 배려해 준 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의 기대에 맞게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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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투하는 문동주. 사진 = 연합뉴스 |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