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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최초로 최고 구속 160km/h를 기록한 문동주. 사진 = 한화 이글스 |
올 시즌 리그에서 평속 145km/h가 넘는 팀은 딱 1곳 뿐인데, 바로 한화 이글스입니다.
오늘(11일)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한화 투수들은 올시즌 1071.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 구속이 145.0km/h로 리그에서 가장 빨랐습니다. 2위는 두산 베어스(144.9km/h), 3위 키움 히어로즈(144.8km/h)였습니다.
리그의 평속은 143.9km/h였고, 구속이 가장 느린 팀은 142.1km/의 삼성 라이온즈였습니다.
놀라운 건 한화가 1년 전에는 리그에서 가장 평속이 느린 팀이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 한화의 평속은 142.8km/h로 리그 평균(144.2km/h)에 크게 못 미치는 10위, 그러니까 꼴찌였습니다.
2021년에도 한화는 평속 142.0km/h로 리그 9위, 2020년(141.8km/h) 역시 리그 8위로 하위권이었습니다.
올해 한화를 강속구 구단으로 완전히 바꿔놓은 1등공신은 단연 문동주였습니다. 문동주는 118.2이닝 동안 평속 151.6km/h를 기록하며 한화의 '속도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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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속구를 뿌리는 마무리 박상원. 사진 = 한화 이글스 |
이닝 수는 적었지만 팀 내 가장 빠른 평속을 기록한 김서현(152.6km/h)도 인상적이었고, 한승혁(147.7km/h), 장시환(146.6km/h), 김규연(146.3km/h), 남지민(146.1km/h) 등도 속도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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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의 새로운 파이어볼러 김규연. 사진 = 한화 이글스 |
150km/h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은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가 첫 번째 지명권을 갖고 있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올해 뽑은 투수 1~2명 정도가 내년 1군에서 즉시 전력으로 올라선다면, 한화의 평균 구속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