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김하성 선수가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번개 같은 스윙으로 받아쳐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이스가 꽉 찬 2회,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의 함성이 시작됩니다.
"하성킴, 하성킴"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불리한 상황, 몸쪽에 꽉 찬 155.5km의 강속구에 배트를 휘돌리더니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겨 버립니다.
김하성의 빅리그 통산 300번째 안타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중계진
- "그랜드 슬램! 김하성의 첫 번째 만루 홈런입니다."
중계진과 관중들은 난리가 났지만 정작 김하성은 침착했습니다.
배트를 던지지도 않았고, 크게 환호하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하성 / 샌디에이고 내야수
- "기분 좋았는데 그냥 덤덤하게 뛰었던 것 같고, 계속 기운을 이어서 내일 경기에도 잘할 수 있도록…."
김하성은 오늘 2안타 2득점 4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6대 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오늘까지 홈런과 도루 숫자를 각각 17개와 28개까지 늘리며 생애 첫 '20-20 클럽' 가입에 홈런 3개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김하성은 홈런 3개만 더 쏘아 올리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20-20 클럽 가입자로 기록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