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은퇴 이후 최악의 위기에 빠진 여자배구가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국제무대 27연패란 최악의 부진을 끊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로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만 12연패, 국제대회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는 27연패의 늪에 빠진 대표팀이 비장한 표정과 함께 힘찬 구호로 훈련을 시작합니다.
- "한국! 어이!"
길어지는 연패에도 선수들은 훈련장을 함성과 웃음으로 채우며 명예회복을 위한 구슬땀을 흘립니다.
특히, 2014년 금메달과 2018년 동메달 등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주장 박정아는 4대회 연속 메달로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박정아 /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 "메달을 따는 게 모두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다같이 목표 하나를 정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습니다."
밝은 분위기만큼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훈련장에 나오진 않았지만 고문으로 함께 하는 김연경의 존재는 여전히 든든하고,
여자배구 컵대회 MVP를 차지하며 기량이 물오른 강소휘는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 인터뷰 : 강소휘 / 여자 배구대표팀 공격수
- "KOVO 컵 때 좋은 감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공이 코트에 닿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출사표를 던진 세자르호는 오는 30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