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석은 오늘(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로 오타니를 꼽았습니다.
장현석은 "MLB 내에서도 최고의 타자로 불릴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제가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다음으로 존경하는 선수여서 꼭 상대해 보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 다저스 선수가 된 장현석.
사진 = 연합뉴스
다저스에 입단한 만큼, 오랜 기간 다저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클레이튼 커쇼(35)를 닮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장현석은 "빅리그 선발 투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다저스 1선발이었던 커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습니다.
↑ 장현석과 존 디블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오른쪽)
사진 = 연합뉴스
다저스 구단은 장현석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존 디블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는 "스카우터 7명이 장현석을 오랜 기간 관찰했고, 그들이 모두 승인해 줘서 장현석과의 계약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조시 베켓처럼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베켓은 빅리그 138승을 거둔 대투수로, 2003년 월드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바 있습니다.
다저스는 오는 10월 현지 교육리그로 장현석을 합류시킬 방침입니다. 디블 디렉터는 "장현석은 이미 구단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한 상태며, 비자 발급 여부에 따라 10월 교육리그 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현석이 내년 어떤 리그에서 뛸지는 정해
지지 않았습니다. 디블 디렉터는 "장현석은 스카우터들끼리 국제 유망주 가상 드래프트를 했을 때 2020년 나의 1픽이었을 정도로 잠재력이 큰 선수"라면서도 "다만 (바로 상위리그에서 뛸지는 지금 알 수 없고) 내년 스프링캠프에서의 몸 상태와 그때 상황을 보고 루키리그에서 뛰거나 싱글A 등 어떤 리그에서 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