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의 꿈을 위해 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고교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서울고 투수 이찬솔도 그 중 한명인데요. 보스턴은 혹시라도 다칠까봐 벌써부터 애지중지 관리에 나섰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찬솔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투수인데도 공을 직접 던지는 훈련은 일절 하지 않습니다.
보스턴 구단이 이미 자신들의 선수가 된 이찬솔이 혹여라도 다칠까 당분간 공을 던지지 말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찬솔 / 보스턴 투수
- "잘 준비하고 있었는데 (남은 국내 경기) 못 뛰게 된다고 들으니까 아쉬움이 되게 컸고요. 절 생각해줘서 그런 거니까…."
이찬솔은 보스턴의 조언대로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살리기 위해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추가해 빅리그에 도전할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이찬솔 / 보스턴 투수
- "타자를 직구로 잡아내는, 직구로 요리할 수 있는 투수…. 그만큼 자신 있기도 하고 제 꿈이 그거예요."
LA 다저스의 장현석, 피츠버그의 심준석 등 또래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찬솔 / 보스턴 투수
- "제가 가는 선수 중에선 실력이 떨어지기도 하니까 안 좋은 얘기도 들을 거 같은데 동기 부여 삼아서…."
한국에 남아 '특급 신인'으로 대우받는 걸 포기하고 밑바닥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한 이찬솔, 반드시 빅리그 특급 투수가 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찬솔 / 보스턴 투수
- "모두가 부러워할 수 있는 선택 될 수 있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파이팅!"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