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선수 이다영이 5일 오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배구선수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사과하며 이재영은 학폭과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프로배구를 떠나 국외 리그에서 뛰는 세터 이다영이 오늘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영은 학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다영은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싶고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다영은 "(전주 근영여중) 중2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이다.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 학폭으로 알려졌다"고 했습니다.
이다영은 사건 공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내용을 밝힐 순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흥국생명 소속이다 보니 저희(쌍둥이 자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4명의 학폭 피해자 측과 법적 소송으로 맞붙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다영은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 정리가 아직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다영은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 번 어떻게 해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제가 잘못한 사실을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다영은 2021년 10월 그리스 리그로 이적해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서 2021-2022시즌을 소화한 뒤 이듬해 5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습니다.
이다영은 2022-
이재영도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으나 2021년 11월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뒤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입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