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최고 투수들인 마산용마고 장현석과 장충고 황준서가 모두 미국 진출에 대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들은 KBO 신인드래프트 신청일인 8월 15일 전까지 계속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고교 야구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던 장현석과 황준서의 맞대결.
국내 10개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도 총 집결했습니다.
속담과는 달리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도 많았습니다.
장현석은 6.2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만 14개를 잡아내는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장현석 / 마산용마고 투수
- "커터도 던졌는데, 연습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거의 한 달도 채 안 됐기 때문에…. (커터도) 던질 수 있다는 걸 타자한테 각인시켜주고 싶었어요."
황준서는 8회 무사 1,3루에 나와서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한점차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황준서 / 장충고 투수
- "애들이 다 잘 막아줘서 후반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승패는 나뉘었지만, 두 선수는 덕담으로 우정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장현석·황준서
- "고생했다고. 저희 이겼으니까 우승하라고 얘기했죠. (저도 고생했다고 했습니다) "
두 선수는 미국 진출과 국내 잔류에 대해선 이번에도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장현석 / 마산용마고 투수
- "아직 고민 중이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래프트 신청 전까진 얘기하겠습니다."
▶ 인터뷰 : 황준서 / 장충고 투수
- "(미국) 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두 곳 다 좋지만 한곳에서 불러준다면 저도 좋은 일이니까…."
이들의 고민은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인 다음 달 15일에야 끝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