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전반기 화려한 도약을 이뤄낸 KT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도합 145살의 '베테랑' 내야진을 필두로 리그 중위권 경쟁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데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는 KT 황재균.
몸을 아끼지 않은 슬라이딩으로 직접 점수까지 만들어 냅니다.
36살의 프로 17년차, 전반기 KT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베테랑의 노련함에서 비롯됐습니다.
▶ 인터뷰 : 황재균 / KT 내야수
- "저희는 베테랑이 많기 때문에, 저희들끼리 얘기도 많이 하고 어떻게 잘 돌아갈 수 있나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박경수와 박병호, 황재균, 김상수가 책임지는 내야진의 나이는 도합 145살로 리그에서 가장 많습니다.
졸지에 내야진 막내가 된 김상수는 '33살의 젊은 선수'답게 나이를 잊은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재균 / KT 내야수
- "병호 형이나 경수 형도 워낙 몸 관리를 잘 하니깐, 상수도 올해 처음 왔는데, 서로 케미가 잘 맞는 거 같아요."
여기에 최근 롯데와의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게 된 '젊은 피' 이호연까지 폭발하면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더했습니다.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매조지으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 1.5경기 차로 따라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KT 감독
- "베테랑들이 워낙 잘해주고 또 어린 선수들 잘 끌어주면서 좋은 경기 하는 것 같습니다."
마법사 군단이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