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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박상원. 사진 = 한화 이글스 |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박상원(29)은 떨리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15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만난 박상원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 마운드에 서면 진심을 다해 전력으로 투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름의 고민도 털어놨습니다. 박상원은 "유희관 형이 (전 일본 야구선수) 2아웃을 잡으면 (전 일본 투수) 후지카와 큐지처럼 예고를 하고 공을 던지라고 했다"며 "어떻게 할지 생각 중"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다만 "(후지카와와는 반대로) 직구를 예고하고 변화구를 던질지, 변화구를 예고한 뒤 직구를 던질지 고민하고 있다"고 농을 섞었습니다.
후지카와는 2006년 일본 올스타전 1차전에 출전해 직구 승부를 예고한 뒤 실제로 직구만 던져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유희관(전 두산 베어스) 역시 2015년 올스타전에 등판해 후지카와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따라하며 예고했던 직구로만 승부
방송 출연을 위해 오늘 사직구장을 찾은 유희관은 "공약을 어기면 박상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야 하는 '벌칙'이 기다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오늘 올스타전 마운드를 처음으로 밟는 박상원이 유희관과의 약속을 따를지, 아니면 정 반대의 퍼포먼스를 할지 주목됩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