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뒤늦게 도핑 양성을 시인한 인터뷰를 했죠.
이를 두고 대한체육회가 IOC에 재조사를 요구할 방침인데 당시 은메달에 그친 김연아가 금메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인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지난주 한 유튜브에서 언급한 문제의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소트니코바 /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
- "2014년을 돌아보면, 제게 도핑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달이 와서 다시 검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 음성반응이 나와 모든 게 괜찮아졌습니다."
9년 전 소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금지 약물,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걸 처음 언급한 것으로, 러시아 피겨계는 즉각 부인했고 논란이 일자 해당 인터뷰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그간 의혹이 당사자 입에서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해당 자료와 과거 사례 등을 모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재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IOC가 재조사에 나선다면, 세계도핑방지기구가 소변 샘플을 보관하고 있어 향상된 기술을 통해 1, 2차 샘플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시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샘플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있어 재조사에도 결과가 바뀌지 않을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2014년 소치 올림픽 경기 직후
- "인정 안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에 저는 일단 아무 미련도 없고요."
만일 소트니코바의 도핑이 사실로 드러나면 금메달이 박탈되고 은메달을 땄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되찾게 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