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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엘리 데라 크루즈. 사진 = AP 연합뉴스 |
신시내티는 우리시간 오늘(2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대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41승 35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승차(1.5게임)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습니다.
오늘 승리는 0대 5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그것도 상대가 NL 동부지구 1위이자 NL 최다승팀인 애틀란타였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됩니다.
승리의 1등공신은 슈퍼루키 엘리 데 라 크루즈(21)였습니다.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신시내티 선수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89년 6월 에릭 데이비스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6일 빅리그로 콜업된 크루즈는 오늘까지 15경기에 나서 67타석 3홈런, 10타점, 타율 0.361, OPS 1.074로 리그를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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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앞두고 장타력을 회복 조이 보토. 사진 = AP 연합뉴스 |
통산 2,097안타·345홈런에 빛나는 조이 보토는 30대 후반으로 가면서 자신의 최고 장점인 선구안(지난해 출루율 0.319)마저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왼쪽 이두근과 회전근개 수술을 한 탓에 올 시즌 중반까지 팀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합류한 보토는 이후 13타수 4안타(3홈런) 타율 0.308, OPS 1.438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24홈런을 기록한 지난해의 알버트 푸홀스처럼 마지막 시즌일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의 보토도 갑자기 장타력이 회복된 셈입니다.
팀의 새로운 상징이 되고 있는 크루즈는 20살 차이가 나는 보토와 함께 뛰는 것을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루즈는 "보토는 전설이고, 저는 그를 존경하고, 그도 저를 존경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에 대해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토는 크루즈가 자신의 뒤를 이어 신시내티의 상징이 돼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토는 "컨택과 파워, 스피드가 모두 뛰어난 크루즈는 비교할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선수"라며 "크루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가 유력한 보토가 20살 어린 새로운 스타 크루즈와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시내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단축 시즌이던 2020년이고,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33년 전인 1990년입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