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잡는 것 뿐 아니라 잘 달렸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웃 타이밍에 살아날 수 있는 슬라이딩 기술이 대표적이죠.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명품 슬라이딩 장면들을 김한준 기자가 모아 봤습니다.
【 기자 】
SSG 박성한이 홈으로 전력 질주합니다.
아웃 타이밍으로 보였지만 심판의 콜은 세이프.
박성한이 태그를 피한 채 왼손으로 홈을 먼저 터치한 겁니다.
사실 박성한은 '슬라이딩의 달인'입니다.
그제 경기에도 총알 같은 송구로 아웃되는 상황에서 묘기를 부리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홈을 향해 파고드는 한화 이진영.
아웃 같았지만 역시나 세이프 판정을 얻어냅니다.
느린 화면으로 보니 포수를 피해 몸을 오른쪽으로 비튼 채 왼손으로 홈을 스친 게 확인됩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한화 이글스 외야수
- "슬럼프가 없는 주루 쪽에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LG 문보경이 홈에서 아웃되자 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다시 보니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며 태그를 피했고, 아웃은 득점으로 바뀝니다.
포수가 공을 들고 기다리는 절망적 상황, 하지만 기가 막히게 태그를 피하며 홈을 먼저 터치합니다.
두산 강승호의 재치 있는 슬라이딩이었습니다.
찰나의 순간에 몸을 틀고 양손을 휘저으며 베이스로 몸을 던지는 선수들, 오늘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장면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