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시내티 유일의 3할타자 TJ 프리들. 사진 = AP 연합뉴스 |
프리들은 올 시즌 52경기 204타석에서 58안타, 4홈런, 27타점, 타율 0.320, OPS(출루율+장타율) 0.866, wRC+(조정득점생산력) 12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팀 내 타율 1위, 내셔널리그(NL)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204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는데 병살타가 단 한 개도 없다는 점입니다. 9번 도루를 시도해 8번 성공할 정도로 빠른 발이 병살타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리그 전체에서 병살타가 없는 선수는 프리들을 포함해 5명 뿐이고, 이들 중 타율이 0.250 이상인 선수는 프리들 1명 뿐입니다.
올시즌 프리들이 이 정도 활약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유망한 유망주였던 적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된 프리들은 논-드래프트 자유계약으로 신시내티에 입단했습니다.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마이너리그 각 단계를 졸업하며 지난 2021년 MLB 데뷔를 이뤄냈지만, 백업 외야수 정도의 기대만 받았습니다. 파워가 평균 이하라는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72게임 출전했지만 타율 0.240, 8홈런, OPS 0.750으로 주전보다는 백업이 어울리는 성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겁니다.
![]() |
↑ 중견수로 많은 호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TJ 프리들. 사진 = AP 연합뉴스 |
향후 프리들의 사이클이 내려와 공격이 주춤해 지더라도,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무명 선수에서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로 도약한 프리들, 신시내티 돌풍의 숨은 주역입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