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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전 전패의 기록을 세운 조던 라일스. 사진 = AP 연합뉴스 |
라일스는 우리 시간 오늘(20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은 4대 6으로 패했습니다.
6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는데, 후속 투수가 주자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실점이 3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로써 올 시즌 라일스가 선발 등판한 15번의 경기에서 캔자스시티는 15번을 모두 패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시즌 시작 후 특정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15번 연속으로 패한 것은 1920년 시작된 라이브볼 시대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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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조던 라일스. 사진 = AP 연합뉴스 |
그런데도 라일스는 꼬박꼬박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소화이닝이 85.2이닝이나 됩니다. 리그 상위 20위 안에 들어가는 이닝 소화력입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는 이유는 라일스의 연봉 때문입니다. 올 시즌 전 2년 1,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상황이어서, 연봉을 버리지 않으려면 이렇게라도 써야 하는 겁니다.
캔자스시티가 몇년 째 리빌딩이 지지부진해 올해 성적에 큰 미련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닝이라도 소화하는
긴 이닝을 던져도 부상을 당하지 않는 건 라일스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실제 라일스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80이닝 정도를 소화한 바 있습니다.
이미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쓴 라일스, 불명예 기록을 과연 끊어낼 수 있을지 다음 등판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