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 사진 = 한화이글스 |
당초 한화 새 외국인 타자를 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트리플A의 다양한 선수들이 거론됐지만, 결론적으로 오피셜의 주인공은 미국이 아닌 멕시칸리그의 선수였습니다. 총액 4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였습니다.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러온 한화이기에 윌리엄스의 가세는 무조건 전력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 외국인 타자인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OPS(출루율+장타율) 0.337, wRC+(조정득점생산력) -10 등 전력에 마이너스였습니다.
윌리엄스의 전성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던 2017~2018년 2년이었습니다. 빅리그로 콜업된 2017년 343타석 1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11을 기록하더니, 2018년엔 448타석으로 풀타임 출장하며 17홈런, OPS 0.749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2019년 OPS 0.442로 추락하며 메이저리그(112타석)보단 트리플A(210타석)서 뛰는 날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2020년 8월엔 DFA(지명할당)되며 신시내티 레즈로 옮겨왔지만, 신시내티에선 빅리그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 |
↑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닉 윌리엄스. 사진 = MLB.com |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기록은 31홈런, OPS 0.727이었고, 우투수를 상대로 27홈런 OPS 0.750을 기록하는 등 좌타자로서의 강점을 보였습니다.
지난해부터 뛴 멕시칸리그에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372타석 29홈런, 타율 0.370, OPS 1.172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211타석에서 9홈런, 타율 0.304, OPS 0.909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불안요소도 있습니다. 멕시칸리그가 전형적인 타고투저 리그임을 감안하면, 성적이 압도적이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윌리엄스는 홈런 3위, 장타율 7위, OPS 6위를 기록한 멕시칸리그 최고타자 중 하나였지만, 올 시즌에는 장타율 27위, OPS 35위로 최상급 성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올해 한국에서 뛰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에디슨 러셀의 경우 지난 시즌 멕시칸리그서 타율 0.348, 24홈런, OPS 1.120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윌리엄스의 지난해 기록보다는 떨어지지만, 올해 기록보다는 우위입니다.
특히 윌리엄스가 18볼넷 33삼진을 기록한 것에서 보여지듯, 삼진이 적은 유형은 아닙니다. 기존 오그레디의 한국 야구 삼진율(46.5%)보다야 당연히 적지만, 삼진을 적지 않게 당하는 유형이라는
한국 투수들이 용병을 상대로 유인구 승부를 즐겨 하는 것을 고려하면, 변화구 공략이 윌리엄스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윌리엄스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며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고,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