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류됐던 축구대표팀 손준호 선수가 구속 수사를 받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가며 재판까지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인데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인 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
중국 공안이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손준호에 대해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손준호는 지난 달 12일, 귀국 길 상하이 공항에서 연행돼 '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37일 기간인 '구류 조사 기한'이 만료된 것은 그제 17일.
손준호에 대한 수사가 정식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안국은 통상 두 달 정도 보강수사를 한 뒤 기소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에 따라 손준호의 유·무죄 여부는 끝내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우리 공관이 중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의 출전이 불투명할 것을 알고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던 클린스만 감독.
▶ 인터뷰 : 위르겐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9일)
- "손준호가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손준호를 뽑은 건 그를 응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벼야 할 시기에 선수 생활 최대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