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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P 리그 1위 타일러 웰스. 사진 = AP 연합뉴스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이런 양상을 보이는 투수가 있습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우완 선발 타일러 웰스(28)입니다.
웰스는 올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볼티모어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81.2이닝 동안 ERA(평균자책점) 3.20, 82탈삼진, 6승 2패를 기록 중입니다.
우리 시간 오늘(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볼티모어 홈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대 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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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에 비해 많은 피홈런을 기록 중인 타일러 웰스. 사진 = AP 연합뉴스 |
실제로 오늘 피홈런 2개를 포함해 지금까지 16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 리그 전체 3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피홈런 상위 5명의 투수 중 ERA가 3점대인 투수는 웰스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많은 피홈런 속 좋은 성적이 이례적이라는 뜻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웰스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입니다. 웰스는 안타와 볼넷을 거의 허용하지 않으며 WHIP 0.86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웰스의 피안타율은 겨우 0.183로 리그 2위, 9이닝당 볼넷(BB/9)은 1.76으로 리그 7위입니다. 그러니까 안타와 볼넷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매우 안정적인 투구를 하면서도 가끔 맞는 안타
하지만 성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잦은 피홈런 정도는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웰스는 전반기 내내 꾸준한 투구로 팀이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이대로라면 웰스가 올스타에 뽑힐 가능성도 있고 그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