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최종일인 지난 3월 29일 데이원 고양체육관의 출입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박 대표는 KBL(프로농구연맹)의 제명 발표 후 1시간 만에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대표는 입장문에서 "선수단 전원에게 모기업의 부도와 미숙한 운영으로 의도치 않게 큰 피해를 입혀 재무총괄 대표로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농구가 좋아서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구단주를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며 "KBL과 모든 구단 관계자분들, 많은 프로농구 팬분들, 선수단 여러분들께 재차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죄했습니다.
다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선수단 임금 체불과 업체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계속 강구했으나 영업직 대표로서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며 "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저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농구단 운영을 꿈꾸었으나 실패를 인정하고자 한다"며 재무총괄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말했습니다.
임금 체불 문제는 꼭 해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박 대표는 "대표직에서 사퇴하지만 그간의 임금 체불에 대해선 시일이 좀 걸리더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KBL 총회를 통해 회원사에서 제명됐습니다.
[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