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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오클랜드의 제이스 피터슨(오른쪽)과 케빈 스미스. 사진 = AP 연합뉴스 |
30개 구단 중 '유이'하게 20승도 하지 못한 오클랜드는 현지시간 오늘(1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오클랜드는 지난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에서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습니다.
오클랜드는 5회 셰이 랭겔리어스의 3타점 싹쓸이 2루타와 라이언 노다의 적시타로 4점차 리드를 잡은 뒤, 이를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제임스 카프리엘리언이 6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고, 켄 왈디척도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승은 리그 상위팀들과 만나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클랜드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팀인 피츠버그와 2위팀 밀워키 브루어스 상대로 5연승을 거둔 뒤 MLB 전체 승률 1위팀인 탬파베이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6연승을 거두면서 오클랜드의 시즌 성적도 18승 50패(승률 0.265)로 높아졌습니다. 아직도 MLB 전체 승률 꼴찌지만 꼴찌에서 두번째인 캔자스시티 로열스(18승 48패)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이면서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페이롤(연봉 총합)이 5,963만 달러로 리그 꼴찌인 오클랜드는 시즌 초반부터 사실상 성적보다는 리빌딩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페이롤 27~29위로 오클랜드와 큰 차이가 없는 탬파베이와 피츠버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반면, 오클랜드는 '승수자판기'로 전락하면서 팬들의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급기야 구단에서 연고지를 오클랜드에서 라스베가스로 이전하겠다는 의사까지 공개적으로 밝히며,
오클랜드는 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9회)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팀입니다. 최근의 분위기 반전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됩니다.
[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