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입단한 외야수 애런 힉스(33)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26일 뉴욕 양키스로부터 방출된 힉스는 지난달 30일 볼티모어에 입단했습니다. 입단 다음 날인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부터 출전한 힉스는 그야말로 '출루 머신'으로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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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의 애런 힉스. 사진출처 = MLB.com |
볼티모어에서 뛴 3경기 성적은 타율 0.429, 출루율 0.556, OPS 0.985에 이릅니다. 올 시즌 양키스에서 28경기 타율 0.188, 출루율 0.263, OPS 0.524를 기록하며 방출된 것을 감안하면 천지개벽 수준입니다.
힉스는 또 자신의 포지션인 중견수에서도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0대 3으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선 미치 해니거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해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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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키스 시절의 애런 힉스(왼쪽). 사진출처 = AP 연합뉴스 |
결국 양키스는 올해 연봉 1,050만 달러, 내년부터 2025년까지 2,1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힉스를 그냥 방출해 버렸습니다. 로스터 한 자리를 힉스를 위해 사용하느니 그냥 돈을 버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최저연봉(72만 달러)으로 볼티모어에 오게 된 힉스는 바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애런 힉스는 "저는 이 팀이 꽤 편안하다"며 "제가 멀린스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베테랑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한준 기자 ]